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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ㆍ정의선, 2달만에  2차 만남…"합작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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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ㆍ정의선, 2달만에  2차 만남…"합작품 나올까"

입력
2020.07.21 10:05
수정
2020.07.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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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남양연구소서 회동…전기차 넘어 모빌리티 전 분야 협력 가능성↑

이재용 섬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년 신년 인사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며 악수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 사진

이재용 섬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년 신년 인사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며 악수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두 번째 회동을 했다. 이번 만남에서 전기차 분야 협력을 넘어 차세대 성장 산업에 대한 구체적 협력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높아가고 있다.

21일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등 사장단과 함께 이날 오전 9시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동일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 등이 현장에서 맞이했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5월 13일 충남 천안시 삼성SDI 배터리 공장에서 회동을 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앞선 회동에서는 5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최근 종합기술원을 통해 1회 충전 당 주행거리를 2배 수준인 800㎞로 늘린 전고체 배터리 원천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적용한 차량 출시를 앞두고, 3차 배터리 공급사를 찾고 있다. 또 차세대 모빌리티로 각광받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적용할 배터리 공급사도 모색 중이다. 업계에선 삼성SDI를 현대차그룹 차기 배터리 공급사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간 협업이 그간 없었던 만큼 이번 두 재벌 3세 간 만남이 4차 산업과 관련한 협력을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업계에선 기대한다. 이날 회동에 처음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강인엽 사장이 합류했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 삼성전자는 2016년 테슬라와 주문형 반도체(ASIC) 파운드리 계약을 맺고 반도체를 공급 중이기 때문에 이날 회동에서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간에 차량용 반도체 관련 협업도 이뤄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장, 인포테인먼트 영역까지 협력이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9조 원에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하만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 오디오 분야에서 협력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LG전자, 보스(BOSE) 등으로 협력사를 교체해왔다.

두 오너가 미래차 분야에서 '맞손'을 잡게 되면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게 된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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