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부동산 민심… 이번엔 '문재인 내려와' 실검 등장

매일 오후 2~4시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운동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한 시민들의 실시간 검색어(실검)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20일엔 '문재인 내려와'가 키워드로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한 시민들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네이버 실검에 '조세저항 국민운동',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등의 키워드가 올라온 데 이어 20일에는 '문재인 내려와'가 실검으로 등장했다.

문재인 내려와 키워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매일 오후 2~4시 '실검 올리기 총공'이 이뤄지는 것의 여파다. 이날도 어김없이 2시를 기점으로 해당 키워드가 실검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실검 운동을 주도하는 이들은 6ㆍ17 부동산 대책 내용에 반발해 만들어진 네이버 카페 '6ㆍ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다. 여기에 '7ㆍ10 취득세 소급 적용 피해자 모임'과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등도 가세했다.

이들은 1일부터 자발적으로 실검 운동을 시작해 이날까지 △김현미 장관 거짓말 △문재인 지지철회 △소급위헌 적폐정부 △국토부 감사청구 △조세저항 국민운동 △임대차3법 소급반대 △중도금잔금 소급반대 △못살겠다 세금폭탄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등을 실검 순위에 올렸다.

분노한 시민들은 인터넷 공간을 벗어나 실제 집회를 열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규탄하기도 했다. 4일에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번 출구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고, 정부가 7ㆍ10 대책을 추가 발표하자 18일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항의성 집회를 열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