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 안된 딸 태우고… 마약 후 질주한 30대 검거

순찰차 들이받은 후에 차량 세워
경찰 추격전 끝에 검거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마약을 한 상태로 새벽에 차를 몰고 40㎞를 넘게 달린 30대가 추격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기 가평경찰서는 A(39)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A씨는 마약을 하고 이날 오전 3시10부터 4시30분쯤까지 자신의 집이 있는 가평 청평면에서 서울 강동구까지 45㎞가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요구도 무시하고 질주하다 순찰차를 들이 받고서야 멈춰 서 검거됐다. 다행히 순찰차를 크게 추돌하지는 않아, 다친 경찰관은 없었다. A씨는 검거 당시 돌도 안된 자신의 딸을 차에 태워 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딸도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A씨 부인은 이날 오전 3시 11분쯤 ‘남편이 마약을 하고 차를 몰고 나가는 걸 봤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 3대를 동원해 해당 차량을 추격,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을 했다”며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