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한 중학교 재활용 급식 논란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 문제 제기
강원교육청 “진상조사 뒤 조치 예정”
강원 원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재활용 급식 논란이 일고 있다. 배식하고 남은 식자재나 음식을 활용해 반찬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교육당국이 급히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강원지부는 20일 오전 강원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주의 한 중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재활용 급식 사례와 함께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달 30일 생과일로 나왔던 파인애플을 갈아 이달 1일 목살 오븐 스테이크로 배식했다.
1일 배식한 스테이크를 삼겹살 고추장 마늘구이에 섞어 배식하는가 하면, 사흘 전 나왔던 생과일 메론으로 화채를 만들기도 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전날 사용한 김치를 밑에 깔고 새 김치로 덮어 배식하고, 냉장ㆍ냉동고에 들어갈 식자재가 상온에 방치된 경우도 자주 있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식품접객영업자는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물이나 먹을 수 있게 진열 또는 제공한 음식물에 대해서는 다시 사용ㆍ 조리 또는 보관(폐기용이라는 표시를 명확하게 하여 보관하는 경우는 제외한다)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등을 근거로 학교 측이 식품위생법과 학교급식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감사팀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위법한 내용이 발견되면 적법하게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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