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스 뉴저지연방지법 판사 자택서
택배원 복장 괴한 총기난사, 아들 숨져
범인 행방 오리무중... 증오범죄 촉각
히스패닉계 미국 연방판사 자택에 괴한이 침입해 총격으로 판사 가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아 인종차별에 근거한 증오범죄인지, 원한 관계 등에 의한 보복공격인지,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았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에스더 살라스(52) 뉴저지 연방지방법원 판사의 노스브런스윅 자택에 택배 업체인 ‘페덱스’ 배달원 차림을 한 괴한이 나타나 문 앞에서 총을 난사했다. 총격으로 살라스 판사의 아들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남편 마크 앤더른이 부상을 입었다고 CNN은 전했다. 프랜시스 워맥 노스브런스웍시장은 “앤더른은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살라스 판사는 총격 당시 지하실에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스 판사는 라틴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뉴저지지방법원에 임용된 여성이다.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스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추천으로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그는 뉴저지지방법원에서 9년째 판사로 일했으며 이전까지는 치안 판사로 5년, 연방 국선 변호사로 9년 동안 재임했다.
연방수사국(FBI)과 연방보안관실(USMS), 뉴저지주 검찰과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아 범행 동기 역시 오리무중이다. 괴한이 페덱스 직원인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조너선 리온 페덱스 대변인은 방송에 “수사 당국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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