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 등록금 일부 반환 추진
동의ㆍ동명대, 장학금 10만원씩?
동의대, 추가 장학금 등 논의 중
부산지역 대학가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학습권을 침해 받았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 주거나 특별장학금 지급하는 등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해양대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을 받지 못하거나 학교 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등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 받은 점을 고려해 올해 1학기 등록금 납부액의 10%를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방안이 실시될 경우 1인당 최대 20만9,000원을 반환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17일 도덕희 총장 주관으로 총학생회와 함께 등록금 반환 정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고 해당 설명을 진행하는 한편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 총장은 “대학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들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면서 “대학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지급 대상, 시기 등은 총학생회가 참여한 협의체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는 동의대에서는 추가 장학금 지급이나 등록금 감면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동의대 관계자는 “이미 지급된 특별 장학금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 학교 측이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등의 대표들과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대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학부 재학생 1인당 10만원을 특별장학금(학업장려금)으로 지급했다. 특별장학금은 재학생 1만4,000여 명에게 계좌를 통해 지급됐다. 특별장학금 지급에 필요한 14억원은 교직원 기부장학금과 대외유치 장학금 등을 일부 활용해 충당했다.
앞서 지난 4월 동명대는 학부 등록 재학생 전원에 대해 1인당 10만원씩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역 대학 중 최초로 지급한 바 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올해 1학기 학부에 등록한 재학생 7,370여 명으로, 학교는 이들에게 10만원씩 모두 7억3,700만원 가량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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