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철, 내년 말 착공 확정
2025년 설악권 교통혁명 완성
30년을 넘게 기다린 강원도의 숙원사업인 동서고속철도가 내년 말 첫삽을 뜬다.
강원도는 최근 동서고속철도 8개 공구의 설계 및 착공 일정이 내년 하반기로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주 춘천에서 열린 비공개 현장설명회에선 국내 대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뛰어들었다.
동서고속철도의 공사비는 4,800억원 가량이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철도사업 중 최대 규모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1월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가운데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 설계 기간은 대략 1년으로 강원도의 계획대로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춘천에서 화천, 양구, 인제를 거쳐 속초까지 이어지는 이 철도(92.52㎞)는 30년을 끌어오다 2016년 국가재정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국립공원 설악산 지하 노선을 놓고 정부와 강원도의 의견이 맞서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철도망이 구축되는 2025년 이후엔 서울에서 속초까지 70분에 연결하는 교통혁명을 완성한다. 특히 화천과 양구, 인제 등 강원 영서북부권에 처음으로 철도가 놓이는 의미도 갖는다. 강원도는 "동서고속철도는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남북교류 사업과 유라시아 물류 수송 체계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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