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한꺼번에 가동하는 특성상? 분산휴가 따르지 못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이 다음 달 첫째 주 일제히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생산라인이 한꺼번에 돌아가야 하는 업종 특성 상 정부의 휴가 분산 권유를 따르지 못한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다음 달 3~7일을 생산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공식 여름휴가 기간으로 확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휴가 분산도 고려했지만, 단체협약으로 휴가 기간이 정해져 있는 데다 생산시설이 일률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탓에 받아들이지 못했다. 또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라인은 지금까지 최대한 가동해왔다는 점도 참작됐다.
이 기간 부품 납품업체들도 공장 문을 닫고 휴가를 떠난다.
현대ㆍ기아차는 보통 휴가 기간을 이용해 라인 정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스타렉스 후속, 신형 전기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등 신차 출시를 위한 대대적인 작업을 벌인다. 울산1공장의 경우 내년 초 생산할 전기차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공사에 들어가, 휴가 기간 외에도 다음 달 21일까지 공장 문을 닫는다. 업계에선 신차 양산을 서둘러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한다.
하반기 예정된 신차 출시가 없는 완성차 업체들은 휴가기간 라인증설 등 특별한 정비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을 여러차례 중단한 시기를 이용, 필요한 정비를 맞춘 상황이어서 따로 큰 공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한국GM 관계자는 “급한 물량이 있어 공장 가동이 필요한 형편도 아니고, 특별히 예정된 신차가 있지도 않아 예년과 다르게 공장은 조용한 휴가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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