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임상시험용 제품 생산 돌입
완치자 642명 혈장 제공 받아
상용화 위한 첫 발…임상 2상부터 진행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상용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GC녹십자(녹십자)는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신종 코로나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시험용 제품 생산을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녹십자는 정부 국책과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혈장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에 따르면 ‘GC5131A’는 신종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성분) 속에 포함된 다양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의약품이다. 일반 혈장을 활용해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과 생산 방법이 같아 신종 코로나 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상용화가 가장 빠른 치료제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녹십자는 “이 치료제는 약물 재창출(다른 질병에 쓰이는 약품을 활용하는 방식) 제품을 제외하면 가장 빠르게 임상 2상 단계부터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료제 개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혈장 확보가 빠르게 진행된 것도 상용화의 청신호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1,032명이 혈장 공여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 가운데 642명의 혈장 채혈이 완료됐다.
녹십자 측은 이달 마지막 주 임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으로, 임상적 투여 이외에도 치료목적사용 등 다양한 경로로 의료현장에서 치료제가 사용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진 녹십자 의학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국민의 힘이 모여 만들어지는 치료제”라며 “빠른 시일 안에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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