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9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오전 한 때 노원구 등 서울 동북권과 인천 강화, 경기 의정부 등에서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낮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비는 20일 오전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게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북상하는 장마전선이 형성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도에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내렸다"며 "다행히 비구름대가 시간당 40㎞ 속도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많은 강수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장마전선 인근에서는 언제든 강한 비 구름이 발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서울(동북권)과 경기도(가평, 하남, 남양주, 구리,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비가 소강상태에 이르면서 이들 지역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비는 낮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겠지만, 20일 오전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전국적으로 다시 짧고 강하게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에서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야영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북한지역에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상류에서 불어난 물이 임진강, 한탄강 하류로 유입될 수 있다"며 "경기도와 강원도 등 인접한 지역에서도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비는 20일 늦은 오후부터 서서히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21일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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