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류현진(33ㆍ토론토)이 캐나다 홈 구장에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자체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안타를 내주고 4실점 했다. 총 투구 수는 75개였다.
오는 25일 탬파베이와 2020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류현진은 이날 6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타자들에게 고전하며 5회에 투구를 마쳤다. 앞선 14일 첫 번째 치른 평가전에선 5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몸 상태는 좋다”며 “예전과 비교했을 때 어려운 부분 없이 투구 수 80개까지 소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인지업과 커터는 괜찮았지만 직구가 몰리면서 장타가 몇 개 나왔다”며 “원래 6이닝 투구 수 80~85개를 생각했지만 5이닝에 투구 수(80개)가 맞았다. 지금은 이닝보다 투구 수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이 4실점했지만 75개를 던지면서 건강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은 류현진의 2020년 로저스 센터 마지막 등판이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토론토의 홈 경기 개최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토론토 구단도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힌 뒤 대체 홈 구장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류현진 역시 “코로나19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 바이러스”라며 “아직 고생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힘든 상황인걸 인식하고 당연히 (정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익숙한 홈 구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는 “올해 60경기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 그 기간 동안 선수들끼리 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는 동안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다"는 류현진은 이제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와 원정 개막전을 준비한다. 탬파베이엔 류현진의 동산고 후배인 내야수 최지만이 몸 담고 있어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