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 지역에 건설된 '아즈마 경기장'서 개막전
누리꾼들 "방사능 위험" 우려… 韓 경기 여부는 미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야구 개막전을 예정대로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치르게 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전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된 지역에서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8일(한국시간) 화상으로 총회를 열어 야구를 비롯한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의 대회 일정을 추인했다. 6개 나라가 출전하는 도쿄올림픽 야구는 2021년 7월28일 후쿠시마현 아즈마 야구장에서 시작된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2011년 미야기ㆍ이와테ㆍ후쿠시마현을 집중적으로 강타한 '3ㆍ11 동북부 대지진'의 복구를 위한 부흥 올림픽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때문에 방사능 위험이 크다는 일부 비판에도 후쿠시마현에 아즈마 경기장을 만들어 야구 개막전을 준비하도록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같은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후쿠시마'가 오르는 등 관심을 모았다. 한국을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해 놓고 최근 야구대표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을 선임해놓은 상황이다. 국내 누리꾼들은 "(지진 이후) 몇십년이 흐른 것도 아닌데 정치적인 미화시키려는 일본의 의도에 스포츠가 이용당하는 꼴"이라면서 "개막전만은 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일본 내에서도 위험하다 여기는 지역인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후쿠시마에서 일정을 치르는 걸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이 도쿄올림픽 야구 개막전을 치르게 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개막전은 일본의 올림픽 첫 경기로 치러질 전망이어서, 한국이 일본과 다른 조에 편성된다면 후쿠시마 경기를 피할 수 있다. 개막전 외 경기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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