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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불혹…김강민의 ‘짐승 수비’는 14년째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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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불혹…김강민의 ‘짐승 수비’는 14년째 진행형

입력
2020.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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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수비'를 펼치는 김강민. SK 제공

'짐승 수비'를 펼치는 김강민. SK 제공

세월은 흘러도 수비 범위는 여전히 리그 최상급이다.

프로야구 SK 중견수 김강민(38)이 소름 돋는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김강민은 17일 인천 키움전에서 팀이 8-9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대타 허정협의 홈런성 타구를 깊은 우중간 펜스까지 따라가 점프해 잡아냈다.

우리 나이로 내년이면 불혹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수비였다. 과거 SK 왕조 시절부터 주전 중견수로 뛴 김강민은 빠른 타구 판단 능력으로 공이 날아오면 짐승처럼 성큼성큼 달려가 어려운 타구도 곧잘 잡았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짐승’이다.

수비 포지션 중 가장 많은 활동량이 필요한 자리는 중견수다. 좌우로 넓은 수비 범위를 맡아야 하고, 코너 외야수 백업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크다. 베테랑 선수가 소화하기엔 분명 쉽지 않은 자리다.

하지만 30대 후반의 김강민에게 나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여전히 타구가 그에게로 향하면 동료들은 편안함을 느낀다. 외야수로 1군 풀타임을 처음 뛴 2007년부터 본격 시작한 14년째 ‘짐승 수비’는 현재 진행형이다.

경기 흐름이 키움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김강민의 ‘슈퍼 캐치’는 상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김강민의 슈퍼 캐치 후 중계 플레이를 통해 3루까지 달려가던 1루 주자마저 아웃 시키고 단숨에 이닝을 끝냈다.

김강민이 불을 지핀 덕분에 SK는 8회말 반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대타 한동민이 키움 불펜의 핵심인 안우진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는 대타 채태인이 1타점 적시타로 역전시켰고, 이어진 만루에서 김강민이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후 김강민의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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