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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어려운 폭염 올 것" 경고…코로나19 치료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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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어려운 폭염 올 것" 경고…코로나19 치료에도 영향

입력
2020.07.17 18:48
수정
2020.07.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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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착용하는 의료진 신체에도 악영향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구름 사이로 드러난 태양 아래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구름 사이로 드러난 태양 아래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지구의 평균기온이 심각해져 인간이 버텨내지 못할 정도의 여름이 다가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의료진들의 건강과 환자 치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습한 공기까지 겹쳐, 의료진들이 고온과 극심한 습도에 노출돼 인체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방송은 지미 리 싱가포르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인용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방호복을 착용해야 하는데 더위 탓에 환자 치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레베카 루카스 영국 버밍엄대 생리학 박사도 "방호복이 열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가벼운 근육 경련부터 소화기관과 신장의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의료진 외에도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노출되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BBC는 "환자 중 염전과 철강소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고온 때문에 탈수 증상을 보일 것"이라며 "이후 심혈관계통이나 신장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기상청의 리차드 베츠 교수는 매체에 "이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고온과 다습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이 세상은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더운 환경으로 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리 박사 역시 "기후변화는 우리가 맞닥뜨릴 가장 거대한 괴물이 될 것"이라며 "전 지구적으로 이에 대비하는 조직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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