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반도’가 이틀 만에 57만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를 점령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극장가가 ‘반도’의 흥행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반도’는 전작 ‘부산행’ 4년 후의 시점을 배경으로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벌이는 싸움을 그린 영화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개봉한 ‘반도’는 첫째 날 35만3,010명, 둘째 날 22만3,768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57만8,542명을 기록했다. 이는 개봉 전 시사회 등을 통해 관람한 1,764명을 더한 수치다. 2,300여개 상영관에서 상영 중인 이 영화의매출액은 전체 극장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반도’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이 될 수 있을까. 우선 첫날 관객수는 올해 최고 흥행작인 ‘남산의 부장들’의 오프닝 스코어 26만명을 크게 앞섰다. 17일 오후2시 현재 예매 티켓 수량도 20만장이 넘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선 눈에 띄는 흥행작이 없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살아있다’가 182만명을 모으며 선전을 펼쳤지만, 지난달 10일 개봉한 ‘결백’은 86만명, 지난달 4일 개봉한 ‘침입자’는 53만명에 그쳤다.
영화계는 ‘반도’를 시작으로 개봉하는 한국영화 대작들이 극장가에 숨통을 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9일에는 정우성 주연의 ‘강철비2: 정상회담’이 개봉하고 다음달에는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엄정화 박성웅 주연의 ‘오케이 마담’ 등이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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