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와 6월 계약 종료한 기성용... K리그 복귀 위해 FC서울과 협상 진행 중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마요르카와의 짧은 인연을 마친 기성용(31)이 FC서울과 재협상 테이블에 앉으며 복귀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마요르카는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2부 강등이 확정됐다.
서울 관계자는 17일 한국일보에 "기성용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성용의 자가격리 해제 시점인 7월 초부터 이야기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어 결과의 긍ㆍ부정을 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마요르카와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던 지난 6월 말 국내로 돌아온 상태다.
앞서 기성용과 서울은 K리그 복귀 시 서울과 우선협상 조항 및 위약금 문제로 한 차례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기성용은 국내 복귀가 무산되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어로 ‘나를 갖고 놀지 말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토록 감정이 상했던 사이지만, 국내 복귀를 위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이다.
한편 마요르카는 2부로의 강등이 확정됐다. 마요르카는 17일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이베로스타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 37라운드에서 그라나다에 1-2로 졌다. 9승5무23패를 기록한 마요르카는 강등권인 1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을 확정, 승격 1년 만에 다시 2부 리그행 열차를 탔다.
이날 마요르카는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는 리그 9위 그라나다의 사기도 만만치 않았다. 그라나다는 전반 추가시간 빅토르 디아즈(32)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엔 역전골까지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마요르카의 강등이 확정됐다.
올해 초에도 강등권에 놓여있었던 마요르카는 지난 2월 4개월 단기계약 조건으로 기성용을 품으며 우리에게 친숙해졌다. 당시 기성용은 서울과의 협상 불발로 국내 무대 복귀를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자 스페인 무대로 향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일본인 임대생 쿠보 다케후사(19)와의 조합도 주목을 받았다. 기성용도 당시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쿠보와 내가 모두 팀이 더 좋은 결과를 내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에 적응을 마친 기성용은 3월엔 에이바르와의 원정경기에서 교체선수로 출전하며 한국인으로선 7번째로 스페인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하지만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는 잠정 중단됐고, 재개 이후에는 부상으로 결장해야 했다.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던 기성용은 지난 6월 말 국내로 돌아왔고, 마요르카와의 인연은 별 소득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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