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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제재 예고에... 中 "세계 최대 인권 탄압국은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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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제재 예고에... 中 "세계 최대 인권 탄압국은 美"

입력
2020.07.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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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매장 외벽에 붙어있는 화웨이 로고. 상하이=EPA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매장 외벽에 붙어있는 화웨이 로고. 상하이=EPA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의 잇단 제재 발표에 "대국다운 행동을 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신장 위구르족 탄압 등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부인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발언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내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들이 공산당의 인권 탄압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항상 인권을 입에 달고 살지만 실제로는 세계 최대의 인권 탄압국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2001년 이후 미국은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쟁과 군사 행동으로 8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고, 미국 내 흑인 소수민족의 생활도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거론하는 중국 인권 문제는 이번 세기 최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인권이 좋은지 나쁜지는 중국 인민이 판단하는 것이지 미국 정객이 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신중국이 건국되고 70여년간 중국 국민은 중국공산당의 영도 아래 중국 상황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국에 체류 중인 공산당원 및 가족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으로서 세계에 무엇을 남기고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민해야 한다"며 "중국은 미국이 다시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무시하지 말고, 자신의 국가 이미지와 지위를 훼손하는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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