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뭘하다" 2차 가해에 날선 비판
YTN 라디오 진행자 이동형씨와 프리랜서 방송인 박지희씨가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동형TV' 방송에서 "미투 사건은 과거에 있었던 일을 말 못해서 밝힌다는 취지로 신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년씩 어떻게 참았는지도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는데 이게 이상하냐"고 말했다.
박씨는 14일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 1부 방송에서 "(피해자) 본인이 처음에 (박 전 시장의)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얘기를 했다는데 왜 그 당시에 신고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며 "4년 동안 도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날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지현 검사는 8년 동안 말을 못했고, 위안부 할머니들은 40년 동안 말을 못하셨다"며 "어렵게 용기내서 힘들게 고소하면 너희들이 신상털고, 인터넷 게시판 총동원해 피해자 조리돌림하잖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성추행) 고통도 100조에 달한다는 가해자 몸값에 비하면 무시할 만하다고 뻘소리나 한다"며 "의원들은 가해자가 '맑은 분'이었다고 눈물을 흘린다. 지지자들은 '나도 팔짱 꼈으니 성추행이겠네'라며 피해자를 조롱한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너희가 하는 짓을 보고도 왜 말을 못했는지 모르겠니?"라며 "문재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XX"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