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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10 대책 후 더 치솟는 전셋값... 강남 3구 집값도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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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10 대책 후 더 치솟는 전셋값... 강남 3구 집값도 상승폭 확대

입력
2020.07.17 01: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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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 공인중개사에 전세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 공인중개사에 전세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 전셋값이 5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정부의 '7ㆍ10 부동산 대책' 이후 다소 상승세가 줄어들었지만, 전세 가격은 오히려 더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세종시 집값은 지난주 1% 넘게 올라 올해 누적 상승률이 20%를 돌파했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7월13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15% 상승하고 전세가격은 0.14% 올랐다. 이번 조사기간(7~13일)에는 7ㆍ10 대책의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해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지난주(0.11%) 보다 상승률은 낮아졌다. 반면 전셋값은 0.13% 올라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있는 송파구(0.13%)가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ㆍ대치ㆍ청담동이 있는 강남구도 지난주(0.12%)에 이어 이번 주 0.11% 올랐다. 서초구도 0.09% 올라 지난주(0.10%)의 강세가 이어졌다. 감정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규제지역 인근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에 이어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포구(0.13%)ㆍ용산구(0.10%)ㆍ성동구(0.07%) 등 일명 ‘마용성’ 지역도 전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기록했다.

9억원 미만의 중저가ㆍ중소형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0.11%)ㆍ도봉구(0.12%)ㆍ강북구(0.11%) 등 ‘노도강’ 지역과 금천구(0.07%)ㆍ관악구(0.09%)ㆍ구로구(0.09%) 등 ‘금관구’ 지역도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의 전셋값은 0.13% 올라 55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주(0.10%)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강동구(0.30%)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0.24%)ㆍ서초(0.21%)ㆍ송파구(0.26%)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저금리에 풍부한 유동성, 2년 실거주를 채우려는 수요, 청약 대기 수요 등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에서는 5개 광역시와 8개도가 각각 0.10%, 0.11%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세종시는 1.46% 급등했다. 세종시는 지난 주에도 2.06%가 오르고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20.19%를 기록 중이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충남대병원 개원(7월)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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