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우리, 사랑했을까’가 손호준과 구자성의 팽팽한 만남을 예고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이하 ‘우리사랑’) 3회에서 “나랑 해, 노애정(송지효)”이라며 계약 성사의 악수를 건넨 오대오(손호준). 그 순간, 축복의 샴페인이 터지듯 분수가 솟아올랐고, 처음으로 두 사람의 입꼬리에 호선이 그려졌다.
그간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으르렁’거리기 바빴던 애정과 대오에게 그렇게 잠시나마 14년만의 행복한 순간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그 화기애애한 두 남녀를 목도하고 불타오르는 눈빛을 감출 수가 없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14년 전, 애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그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바람에 기약 없이 기다리기만 했던 어린데 설레는 그 놈, 오연우(구자성)였다. 연우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위기감을 감지한 듯했다.
오늘(16일)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을 보니, 연하남의 사전에 더 이상 ‘기다림’은 없을 것 같다. 오대오와 정면으로 맞닥트린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친근하게 악수까지 하고 있지만, 서로를 스캔하는 눈빛은 심상치 않다. 대부업체 대표 구파도(김민준)에 이어, 또 다른 낯선 남자가 그것도 연하남이 애정 앞에 나타나니 불꽃 튀는 탐색전에 들어간 대오. 앞서 파도와의 만남에서 “적어도 그쪽보단 지극히 사적으로 가까운 관계”라며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는데, 연하남의 등장엔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포인트다.
반면 연우의 표정은 어디인지 여유롭다. 오대오를 발견하곤 사람 좋은 미소를 발산하고 있는 것. 그렇다고 물렁물렁하게만 보면 큰 코 다친다.
어쩐지 대오와 악수를 하고 있는 연우의 손에서 무시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지는 것만 같기 때문. 게다가 살가운 표정을 지우고 단단한 눈빛까지 쏘아붙이고 있다.
때마침 애정과 한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는 강력한 무기도 장착하고 있다. 만발의 준비를 갖춘 연우가 대오에게 어떤 일격을 가할지, 그리고 그 일격이 한층 누그러진 애정과 대오의 사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우리사랑’ 제4회, 오늘(16일) 오후 9시 30분 JTBC 방송.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