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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카' 주장 누리꾼 "죽음으로 속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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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카' 주장 누리꾼 "죽음으로 속죄했는데…"

입력
2020.07.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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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 능숙했다면 이렇게 안 됐을 것" 발언 논란
실체 의구심에 "나는 둘째 누나의 장남" 주장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은 관계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은 관계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자신을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외조카라 밝힌 한 누리꾼이 박 전 시장이 여자 문제에 익숙지 않아 비극이 일어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글은 현재 지워진 상태다.

박 전 시장의 아들이 입국하기 전까지 상주 역할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오모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삼촌 박원순 시장은 절대 그럴 위인조차 못 된다. 여자 문제에 관한 젊어서부터 반푼이였다"며 "저놈(보수 진영)들처럼 여자에 능숙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다.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고소인 측이 발인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죽음으로 속죄했는데, 더 이상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며 "당신 주장이 100% 사실이 아니고 혹여 당신의 헛된 욕심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수사 결과로 밝혀지면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속죄하실 건가"라고 적었다.

오씨는 "저놈들(보수 진영)이야 마음에 들면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여자들을 해치우고, 음습한 룸싸롱에서 털건배까지 하는 속칭 '여자 건드리는 선수들'"이라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특히 시민단체 출신들은 그런 쪽으로는 그야말로 젬병"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청에 같이 있는 공무원들만 100명에 가깝다는데, 그들이 왜 진작 옆에 지키는 시장이 힘든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는지 납득이 안 간다"며 보좌하지 못한 참모들을 원망하기도 했다.

자신과 박 시장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자 그는 15일 오전 추가글을 게재하며 가족관계를 밝히고 나섰다. 오씨는 자신이 박 시장의 7남매 중 둘째 누나의 장남이고 위로는 전부 누나들만 있어서 자신이 장조카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당장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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