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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최후 접촉한 서울시 비서실장 "1시 39분에 마지막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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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최후 접촉한 서울시 비서실장 "1시 39분에 마지막 통화"

입력
2020.07.15 13:48
수정
2020.07.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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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찰 조사? 받은 고한석 전 실장
박 시장 사망 당일 오전 9시부터 1시간 면담?
임순영 젠더특보 보고 대해선 "몰랐다"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이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박 전 시장과 사망 당일(9일) 오후 1시39분 마지막 통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성북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고 전 실장은 조사를 받기 전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3시간쯤 조사를 마치고 낮 12시30분쯤 경찰서 밖으로 나온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과 언제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냐는 물음에는 "약 1시39분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정황 상 박 전 시장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서 북악산 인근에 있었을 9일 오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되기 전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마지막 인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은 8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성추행 혐의와 관련한 고소장이 접수된 다음 날인 9일 실종됐다. 경찰이 박 전 시장의 통화 내역과 위치를 조회한 결과, 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42분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지인과 통화를 했고, 휴대폰 신호는 오후 3시49분 성북동 핀란드대서관저 인근에서 끊겼다.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된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공관에서 박 전 시장과 1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당일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박 전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고 보고하는 등 서울시 내부서 피소건과 관련해 긴박하게 움직인 것을 감안할 때 고 전 실장이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박 시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 전 실장은 임 특보의 보고를 인지하고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몰랐다"며 선을 그었다.

고 전 실장은 지난 4월 7일 서울시장 비서실장직에 임명됐다가 박 시장 사망 이후 면직됐다. 고 전 실장은 열린우리당 싱크탱크 정책연구원과 정세분석국장,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지난해 5월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이 됐지만,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시장 비서실에 입성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박 전 시장의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위해 통신 영장을 신청하는 등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이 사용하던 휴대폰에는 그의 성추행 의혹이나 사망 전 행적 등과 관련한 정보가 담겨 있을 수 있어서 사실관계 확인뿐 아니라 고소 사실 유출 의혹을 푸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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