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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차이만 8배... 월가 전문가들도 테슬라 미래에 '극과 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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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차이만 8배... 월가 전문가들도 테슬라 미래에 '극과 극' 전망

입력
2020.07.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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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목표주가 2,322달러까지 등장
JP모건은 300달러 미만 제시 중
'거품이다' '추가 상승' 엇갈린 전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Wow."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짤막한 감탄사를 올렸다.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322달러(약 279만원)로 상향 조정한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보고서를 본 뒤 나온 반응이었다. 블룸버그는 "최근 애널리스트 30명 중 테슬라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주가의 비정상적인 상승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폭등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가 연일 화제다. 최근에는 실제 주가 못지 않게 미국 월가 전문가들이 내놓는 테슬라의 목표주가가 투자자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기업의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해당 기업이 처한 환경 및 성장 전망 등을 종합 고려해 산정한 뒤 주기적으로 수정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토대로 투자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기도 한다.

최근 월가에서 발표된 테슬라 목표주가를 보면 증권사마다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불과 일주일 사이 증권사별로 무려 8배나 차이 나는 목표주가가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7일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95달러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월가에서 테슬라의 가치를 가장 낮게 평가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저도 기존 275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금액이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를 740달러로 낮췄다. 이는 현재 테슬라 주가(14일 1,518.80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테슬라 목표주가를 2,322달러로 제시한 파이퍼 샌들러 보고서.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 목표주가를 2,322달러로 제시한 파이퍼 샌들러 보고서. 홈페이지 캡처

이는 테슬라의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올해 테슬라의 고공행진을 두고 '거품론'을 제기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목소리는 지속돼 왔다. 최근 급등한 주가 역시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전례 없는 유동성(현금)에 힘입은 비정상적 상승이라는 것이다.

월가의 큰손으로 꼽히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대표는 블룸버그에 "전형적인 투기성 과열 상태"라고 꼬집었다. 미 증시 매체 베어트랩스리포트 래리 맥도널드 편집장은 "펀더멘털보다 테슬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에 앞서 주식을 사들이려는 투자자들이 상승 랠리를 견인했다"며 거품론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올해 연초(430달러) 대비 주가 상승률이 253%에 달하는 등 테슬라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이란 사실은 분명하다.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 샌들러 연구원은 "더 많은 고객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게 된다면 30% 이상의 총 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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