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행사 300건 중 문제 업체가 맡은 건 15건뿐"
"언론이 이를 몰랐는지 알면서 숨겼는지 궁금하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청와대와 정부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의심은 최소한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팩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근무했던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론의 문제 제기와, 언론에 인용된 몇몇 관계자들의 평가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핵심은 미등기 신생업체가 많은 행사를 수주했고, 그 과정에서 부당한 힘의 개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행사를 1주일 1, 2건으로 계산하면 3년에 150∼300건은 된다는 얘기인데, 언론이 문제 삼은 업체가 '특혜'로 수주한 행사는 15건"이라며 "나머지 285건은 다른 업체가 맡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심지어 그 중 청와대가 직접 발주한 것은 3건뿐이라고 한다"며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며 이런 사실을 숨긴 의도가 따로 있는지, 혹은 몰랐던 것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2018년 당시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었던 탁 비서관과 함께 평양 공연 ‘봄이 온다’를 준비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윤 의원은 "1차 특사단 방북 이후 실제 공연까지 주어진 시간은 고작 3주 남짓이었다"며 "당시 전체 행사는 다른 기획사가 맡았지만 두 차례의 공연 부분만 재하청 형태로 해당 업체가 맡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예산으로는 도저히 제대로 된 공연을 할 수 없다고 했었다"며 "참 짠했다.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물론 공연은 대성공이었다"면서 "이것이 제가 직접 경험한 거다. 언론의 문제 제기에 동의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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