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자력 발전 사업 수주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수원은 이달 중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된 입찰 전담조직 '팀 코리아'를 꾸려 체코 원전 수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체코는 남부 두코바니 지역에 사업비 8조원의 1,000∼1,200메가와트(MW)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두코바니 원전에는 1~4호기가 운영되고 있다.
체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데도 신규 원전 건설 발주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잠재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공급 모델 워크숍을 열었다.
한수원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와 국내 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들며 EPC(설계ㆍ구매ㆍ시공) 턴키 모델을 제시했고, 체코는 이달 초 EPC 사업 모델을 확정했다. 이어 올해 말 신규 원전 사업 입찰 안내서를 발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입찰안내서가 발급되면 6개월간 입찰서 작성과 제출을 거쳐 공급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한수원은 입찰 예정 원자로 형태(노형)인 'APR1000(한국형 차세대 원전)'의 기술적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인증받기 위해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 팀을 후원하고 신규 원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의료 물품 등을 지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해 체코 산업부 장관 등을 만나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국내 및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설명했다"며 "현재 체코에서 가장 선호하는 잠재 공급사 중 하나로 한수원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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