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시 재산세 2조611억원 부과… 작년대비 14.6% 증가

서울시는 시에 등록된 주택과 건물 등에 재산세 453만9,000건(총액 2조611억원)을 부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재산세 부과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만1,000건(3.0%)으로, 액수로는 2,625억원(14.6%) 늘어났다. 납부 기한은 이달 말이다. 자치구별로 7월 재산세 부과 총액은 강남구가 3,429억원(30만4,000건)으로 1위였고, 서초구(2,343억원), 송파구(2,161억원) 순으로 집계돼 이른바 '강남3구'가 1∼3위를 차지했다.

재산세 부과 총액이 작년보다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한 자치구는 강동구(752억원)로 39.3%가 늘었다. 다만 증가 액수로 따지면 강남구(466억원), 서초구(399억원), 송파구(297억원), 강동구(297억원) 순이었다.

서울시는 자치구간 재정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징수하는 재산세 가운데 1조4,292억원을 ‘공동재산세’로 편성, 25개 자치구에 572억 원씩 균등배분할 계획이다. 공동재산세는 재산세 중 50%를 특별시분 재산세로 징수한 뒤 25개 자치구에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으로 2008년에 최초로 도입됐다.

올해 7월 재산세 부과 액수와 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주택분이 1조4,283억원(360만9,000건), 건물분(비주거용)이 6,173억원(92만8,000건)이었다. 또 선박분은 약 1억원(1,616건), 항공기분은 154억원(247건)이었다. 주택 및 건물분의 재산세 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과 관련, 시 관계자는 “과세대상의 양적 증가 외에도, 재산세 과세표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공동주택은 14.7%, 단독주택은 6.9% 상승했고, 비주거용 건물의 시가표준이 2.8% 올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