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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인영 아들, 병역 면제 후 맥주상자 번쩍 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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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인영 아들, 병역 면제 후 맥주상자 번쩍 들지 않아"

입력
2020.07.14 11:42
수정
2020.07.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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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 측, 아들 병역 관련 의혹 차단 나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척추관절병증으로 병역을 면제 받은 직후 카트레이싱을 즐겼다는 의혹과 관련, 이 후보자 측은 "문제제기가 과하다"며 의혹 확산 차단에 나섰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의 아들이 카트레이싱을 하는 영상은 후보자 아들 지인이 하는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연출된 장면이라고 한다”며 “일반인이 카트를 타는 행사의 홍보를 위해 연출된 것이지 (선수로 참여한) 카트레이싱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날 한 매체는 이 후보자 아들이 군 면제 판정을 받고 약 4개월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카트레이싱을 즐기고 맥주상자도 번쩍 드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중증질환이라고 하는 분이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것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과정에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카트를 탔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선수들이 나서는 고난도의 카트레이싱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반인 등 누구나 탈 수 있는 카트를 홍보하기 위해 출연했다는 사실을 말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 후보자 아들이 맥주상자를 든 것과 관련해서는 “(해당 보도에는) 맥주 상자를 번쩍 들었다고 표현돼 있는데 상식적으로 번쩍 들었다고 하면 어깨 너머로 올리는 것”이라며 “표현이 좀 과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 아들은 2014년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6년 ‘병역처분변경’을 요청했지만, 다시 같은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자 측은 해당 질환이 관리를 통해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군 복무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병무당국으로부터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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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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