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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임종석에 기대 많아" 콕 집어 전한 北 선전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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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임종석에 기대 많아" 콕 집어 전한 北 선전매체

입력
2020.07.14 08:55
수정
2020.07.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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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남한 매체 인용해 우회적으로 기대감

이인영(왼쪽)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석?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연합뉴스, 이한호 기자

이인영(왼쪽)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석?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연합뉴스, 이한호 기자


북한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 남측의 새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4일 남측 인터넷매체인 자주시보의 논평ㆍ수필란에 실린 글을 부분적으로 소개하면서 "이번 인사에서 이인영, 임종석 두 사람에게 거는 기대도 많다"는 문장을 인용했다.

또 "두 사람이 다 '한미워킹그룹' 문제에 비판적인 말들을 한 상황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는 표현도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총 1,600자 길이의 글을 600자 수준으로 줄여 소개하면서도 "'우리 민족끼리'의 철학과 '미국에 맞설' 용기를 내야 한다", "한미워킹그룹, 사드, 한미연합훈련 싹 다 없애라고 해야 한다" 등의 문장은 고스란히 실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를 인용해 남한 각계가 정부에 자주적인 태도를 갖고 친미사대 근성을 버릴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3건의 기사를 통해 대학생진보연합과 8ㆍ15 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 부산 시민단체 등이 한미워킹그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선전매체의 보도는 원색적인 대남 비난이 3주째 멈춘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북한이 남한 매체나 시민단체의 주장을 연달아 인용하는 방식으로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외교안보 진영이 향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한미동맹 우선 기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압박 속내가 담겨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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