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음악가 故 엔니오 모리꼬(Ennio Morricone)를 추모하는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CGV는 지난 6일(현지시간) 91세를 일기로 타계한 엔니오 모리꼬네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굿바이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꼬네 추모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기획전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20개 극장에서 열린다.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고인은 굵직한 영화의 음악 감독을 맡으며 500여 편이 넘는 영화 음악을 작곡했다. 2007년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평생 공로상에 이어 2008년엔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고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시네마 천국’을 비롯해 ‘베스트 오퍼’ ‘피아니스트의 전설’ ‘미션’ ‘헤이트풀8’ 등 5편을 각각 6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시네마 천국’ OST인 ‘Cinema Paradiso’, ‘Love Theme’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명곡 중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지금까지 대중에게 사랑받는 음악 중 하나다. 영화 ‘시네마 천국’은 어린 토토(살바토레 카스치오)와 늙은 영사기사 알프레도(필립 느와레)의 평생에 걸친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시네마 천국’ 이후 엔니오 모리꼬네는 영화 ‘베스트 오퍼’의 음악을 맡아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다시 한번 만났다. ‘베스트 오퍼’는 쥬세페 토르나토레의 탁월한 연출로 우아한 품격과 미학을 드러내는 동시에 아름다운 현악기 선율의 엔니오 모리꼬네 특유의 음악이 기품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생을 바다 위에서 보낸 천재 피아니스트 나인틴 헌드레드(팀 로스)의 아름답고 순수한 삶을 그린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OST인 ‘Playing Love’도 그의 대표곡 중 하나다. 극 중 주인공인 ‘나인틴 헌드레드’가 태어나 처음으로 창 밖의 여인에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연주한 곡으로 영화의 감동을 배가한다.
영화 ‘미션’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이다. 이구아수 폭포를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Gabriel’s Oboe’는 영화의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팝페라 가수 세라 브라이트먼이 부른 ‘Nella Fantasia’ 원곡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 음악 감독으로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CGV 김홍민 편성전략팀장은 “불후의 명곡으로 많은 관객의 마음에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해 준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기획전”이라며 “그가 만든 음악으로 더욱 빛났던 영화들을 감상하며 엔니오 모리꼬네의 마지막을 추모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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