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하반기 수출 살아나나? 7월초 수출 감소폭 1%대로 급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하반기 수출 살아나나? 7월초 수출 감소폭 1%대로 급감

입력
2020.07.13 15:28
수정
2020.07.13 22:30
5면
0 0

7월 1~10일 수출액, 전년대비 1.7% 감소 '선방'
"한 달은 좋을 것... 이후는 글로벌 경기가 관건"

최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모습. 연합뉴스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20% 가까이 급감하던 우리나라 수출액이 7월 들어  감소폭을 1%대로 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를 맞은 수출이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그간 해외로 나가지 못했던 물량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밀어내기 효과'에 불과하다는 경계론도 여전하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액(133억달러)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2억3,000달러) 줄었다. 조업일수는 8.5일로 전년과 동일해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비율로 감소했다.

비록 감소하긴 했지만, 최근 수출 동향을 감안하면 향후 수출이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3월 7.7% 줄었던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4월 -18.7%, 5월 -18.3%, 6월 -18.5% 등 최근 3개월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출 품목이나 지역 등 질적 측면에서도 긍정 신호가 감지됐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7.7% 증가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승용차 수출액도 7.3% 증가했으며, 선박은 307%나 급증했다. 반면 석유제품(-42.2%), 무선통신기기(-9.7%), 자동차부품(-34.0%) 등에선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4~6월 3개월 연속 줄었던 대미 수출이 7.3%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중국 수출 역시 9.4% 늘어나면서 지난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수출도 4.1% 늘어난 반면, 일본(-20.8%), 홍콩(-6.9%), 중동(-32.0%) 등은 마이너스(-) 행진이 계속됐다.

주요 품목과 지역에 대한 수출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올해 2분기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1분기보다 상황이 더 어려울 수 있겠으나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상반기에, 세계적으로 하반기에 진정된다면 3분기 이후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의  '3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2.1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된다는 뜻이다.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 추이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 추이


다만 산업연구원의  경기실사지수(BSI)는 3분기 시황 전망은 84, 매출은 85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00을 넘어야 전분기 대비 개선된다는 의미다. 특히 수출 지표도 84를 기록, 2분기보다 오히려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수출이 나아지더라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4~6월 주요국에서 물품을 받지 못해 밀렸던 주문이 한꺼번에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밀어내기 효과로) 약 한 달 간은 수출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상황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