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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없이 우승한 유럽 골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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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없이 우승한 유럽 골프 선수

입력
2020.07.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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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워런. 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마크 워런. 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개월 만에 재개된 유러피언 골프투어 대회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마크 워런(스코틀랜드)이 캐디 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워런은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인근 다이아몬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마르셀 슈나이더(독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014년 통산 3승 고지에 오른 이후 6년 만에 일군 우승이다.

이날 워런은 4라운드 내내 캐디 없이 직접 백을 둘러멘 채 경기를 치르면서 우승까지 차지해 화제가 됐다. 워런의 캐디는 대회 직전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새 캐디를 물색하는 대신 혼자 경기를 뛴 그는 15년 전에도 캐디 없이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백을 메고 4라운드를 치른 워런은 "이번 한 번뿐이길 바란다. 4라운드를 앞두고 괜찮은 캐디들한테 백을 메겠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한 명을 고르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디 없이 치른 경기 결과는 더없이 좋았지만, 캐디가 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하루빨리 캐디를 찾아야겠다"고 캐디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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