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늦어진 대통령 국회 개원연설… 언제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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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늦어진 대통령 국회 개원연설… 언제나 가능할까

입력
2020.07.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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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개원 협상 지연에 개원식 역시 늦어져
민주당, 15일 개원연설 추진하나 전망은 불투명

 21대 국회가 개원식은 물론 의사 일정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12일 '1987년 개헌 이후 최장 늑장 개원식’이란 ‘오명’을 얻게 됐다. 사진은 10일 오후 국회 본청 모습. 뉴스1


21대 국회가 1987년 개헌 이후 개원식이 가장 늦어졌다는 오명을 얻게 됐다. 12일 현재 개원식을 열 수 있을지, 없을지도 미지수다. 개원식에서 진행하는 게 관례였던 대통령 개원연설도 기한 없이 대기 중이다.

5월 30일 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후 문재인 대통령은 한 달 넘도록 연설문 수정만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어제 쓴 연설문이 오늘 구문이 되고, 오늘 쓴 연설문이 내일 다시 구문이 되기를 반복한 지 8번째”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이후로도 청와대의 연설문 수정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여야가 개원식은 물론 의사 일정 협상에서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별도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선 국회가 개원식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에 ‘19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은 연설’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표가 붙어버린 것을 두고 참모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가장 늦은 연설은 2008년 7월 11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18대 국회 개원연설이었다.

2016년 6월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개원식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개원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개원식은 물론 개원연설도 매 국회에서 빠짐없이 해오던 관례이기는 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따라서 아예 생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불만을 갖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이에 대한 항의로 개원식을 생략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원식 없이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국회 일정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여야 합의가 없다면 개원연설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늦어도 15일엔 개원식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13일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있고 14일에는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관련 국민보고대회가 진행된다. 대형 이벤트를 피하면서도 가장 빠른 날인 15일 개원식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 시장 장례 일정과 통합당이 ‘개원식 생략’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여야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당과) 지속적으로 접촉은 하고 있지만, 개원식 여부는 물론 향후 국회 일정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아 마냥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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