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국내 항공사 가운데선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막혔던 중국 노선을 확대, 재운항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 간 항공편 확대 합의로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을 추가 배분 받으면서 하늘길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12시 2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난징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OZ349)을 105일 만에 재운항했다. 복편(OZ350)은 오후 2시 50분 난징에서 출발한다. '인천~난징' 노선은 매주 일요일 주1회 운항된다.이번 '인천~난징' 노선 운항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말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라 제한됐던 한?중 간 하늘길을 재개하는 첫 항공사가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 첫 중국 노선 운항 확대는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임직원을 위해 인천공항과 난징공항간에 전세기를 운항하는 등 국가간 필수 인력 교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인천~난징 노선 재개가 항공시장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행 국제 항공편을 항공사당 1개 도시 주 1회로 제한하는 '1사 1노선'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인천~선양'(대한항공) △'인천~창춘'(아시아나항공) △'인천~웨이하이'(제주항공) 등 3개 노선만 운항됐다. 지난달부터는 중국 민항국에서 전체 승객이 3주 연속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해당 노선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게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지방 정부들이 승인을 거부했다.
중국 노선 항공기는 대부분 만석으로 운항됐고, 교민, 유학생, 기업인 등은 이동이 어려웠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중국 민항국과 협의를 거쳐 중국 노선 7개를 신규로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난징' 노선 운항 재개를 시작으로 대한항공, 제주항공도 조만간 각각 1개 노선을 추가로 운항할 예정이다. 또 에어부산에 2개의 신규 노선을, 티웨이 항공과 진에어에게는 각각 1개의 노선을 배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경우 국내 항공업계에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운항 정상화가 이뤄지면 실적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며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미주, 구주(유럽) 노선 운항 확대가 필요한데, 미국, 남미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어 하반기 항공편 운항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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