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호국 영령들도 백 장군과 함께 묻히길 원할 것"
친일 논란에는 "좌파들의 준동" 맹비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묘역을 국립서울현충원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며 "국군의 아버지이자 6·25전쟁의 영웅인 백 장군을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냐"고 성토했다.
주 원내대표는 "백 장군은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동작동 국립묘지의 터를 찾았다"며 "그와 함께 싸워 이 나라를 지켰던 국군 용사들은 대부분 동작동에 잠들어 있다. 6.25전쟁 중 전사하신 12만 호국 영령들은 '우리의 사령관 백선엽 대장과 동작동에서 함께 하겠다'고 지하에서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백 장군이 과거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간도토벌대 이력 탓에 현충원 안장이 적합한지를 따지는 공방이 인 것을 두고도 불만을 표했다. 그는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 우리 시대의 대세가 돼 버렸다"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백 장군과 가족들이 장지를 두고 나눈 대화라며 "훗날 가족들이 다부동 전적비 옆에 묘를 쓰자고 했을 때 (백 장군이) '국가 기념물에 개인의 묘를 쓸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했다"고 전하며 이를 두고 "백 장군의 성품이 어떠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백 장군의 묘역은 유족의 신청대로 대전현충원에 마련된다. 보훈처는 이날 "백 장군님 유족께서 대전현충원 안장을 신청하셨고, 통상적인 현충원 안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현충원은 장군 묘역이 꽉 차 백 장군 묘역은 대전현충원에 마련된다. 백 장군은 측은 지난 5월 28일 본보와 통화에서 "백 장군도 특정 현충원에 가는 건 개인적으로 특혜를 받는 것이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당은 백 장군이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에 '보훈처의 정권 눈치 보기'라고 비판했다.
백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4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15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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