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빨기’ 공분 부른 송추가마골, 시정명령ㆍ과태료 30만원 처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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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빨기’ 공분 부른 송추가마골, 시정명령ㆍ과태료 30만원 처분 받아

입력
2020.07.10 10:23
수정
2020.07.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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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대표 식품위생법 위반 고발도 검토 중”

송추가마골 김재민 대표는 9일 오후 홈페이지에 상태가 좋지 않은 고기를 '고기 빨기'로 재판매한 데 대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또 문제가 된 송추가마골 덕정점은 10일부터 폐점하기로 했다. 송추가마골 홈페이지 캡처


경기 양주시가 폐기 상태의 고기를 씻어서 판매한 송추가마골 덕정점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함께 30만원의 과태료 부과 행정처분을 내렸다. 

10일 양주시에 따르면 전날 송추가마골 덕계점에 대한 긴급 위생 점검을 벌여 이 같이 조치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드러난 불법행위는 올해 1~2월 있었던 일로, 이미 사업체 스스로 시정을 완료했고, 당시 고기 상태를 검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식품위생법에 따라 해동 과정의 위반사항만 책임을 물어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부과 처분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양주시는 행정처분 외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송추가마골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2007년부터 지정된 송추가마골 본점(송추 본점) 등에 대한 모범음식점 지정을 취소하고, 표지판을 즉시 반납하도록 했다.   

송추가마골 측은 이날부터 송추가마골 덕정점을 폐점했다. 김재민 송추가마골 대표는 사죄의 글을 통해 “저희 지점의 식재관리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송추가마골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이라 할지라도 직원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며 △전 매장 육류관리 특별점검 △외부 위생 전문업체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등의 조치계획을 내놨다. 

앞서 해당 지점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올 초 폐기해야 할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소주에 행궜다가 새 양념을 하는 등 이른바 ‘고기를 빨아서’ 손님들에게 판매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불법행위가 상급자 지시에 의해 이뤄졌고, 관련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이른바 ‘고기 빨기’는 손님이 몰리는 업체이기 때문에 바쁠 때 고기를 대량으로 해동했다가 팔기 편해 쓰는 수법으로, 주로 이 업체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들이 도맡았다. 관련 규정상 냉동한 고기는 세균 증식 등 상할 우려가 있기에 반드시 냉장 또는 유수에 해동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1981년 양주 장흥면 송추에서 시작한 송추가마골은 송추에 본점을 두고, 의정부시 신곡동 경기도청북부청사점, 양주시 덕정지점 등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갈비 전문점과 레스토랑 등 수 십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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