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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배송 경쟁, 반찬까지 매일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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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배송 경쟁, 반찬까지 매일 바꿔준다

입력
2020.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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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반찬 필수" 시대...스테디셀러 반찬은 온라인몰 효자 상품

현대그린푸드의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에서 판매하는 구운채소 오징어샐러드.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그린푸드의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에서 판매하는 구운채소 오징어샐러드.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유통업계의 온라인 배송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생활용품이나 가공식품, 식재료 등이 주를 이뤘던 배달 품목이 가정간편식(HMR) 제품에 이어 반찬으로까지 확대됐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소량의 밑반찬마저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일하는 주부나 1인 가구들 사이에서는 “배달 반찬은 이제 필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52시간 근무 제도가 정착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건강한 ‘집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양질의 가정용 식단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속속 생겨났고, 집밥용 다양한 메뉴를 정기적으로 배송 받아 먹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족’ 증가가 이 같은 추세를 가속화시키는 모습이다.

식탁에 흔히 올라오는 반찬들을 자체 검증한 브랜드로부터 공급 받아 온라인으로 판매, 배송하는 마켓컬리에선 올해 7월 7일까지 반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가 증가했다. 진미채볶음, 시래기나물, 취나물, 녹두전, 깻잎김치 등 익숙한 반찬들이 판매 순위 상위를 차지하며 매출을 끌어 올렸다. 특히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4일을 기점으로는 녹두전과 해물파전 등 전 판매량이 163% 늘었다. 비 오는 날 집에서 먹고 싶은 대표 반찬인 전을 직접 부치는 대신 온라인으로 주문한 사람이 많았다는 얘기다.

마켓컬리 측은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가 장기화하면서 끼니 때마다 먹기 좋은 ‘스테디 셀러’ 반찬들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올 초 선보인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도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팅은 여주, 당귀 등 구매하거나 요리하기 쉽지 않은 식재료, 자체 개발한 소스 등을 사용해 만든 건강 반찬을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커리와 닭가슴살, 해산물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샐러드 제품군은 목표의 130% 넘게 판매됐다고 현대그린푸드 측은 전했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건강식 레시피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소비자가 '집반찬연구소' 앱으로 반찬 정기 배송을 신청하고 있다. 집반찬연구소 제공

한 소비자가 '집반찬연구소' 앱으로 반찬 정기 배송을 신청하고 있다. 집반찬연구소 제공


반찬 정기 배송 모바일 플랫폼 집반찬연구소는 지난 5월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반찬을 배송 받기 3일 전에 자동으로 1회분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고객이 처음 주문할 때 한 주간 반찬을 수령할 횟수와 배송 방식 등을 선택해 놓으면 알아서 결제, 배송된다. 주문할 때마다 건건이 결제하거나 많은 비용을 한꺼번에 결제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김지원 집반찬연구소 온라인본부 팀장은 “최근 정기 배송 고객이 지난해 12월보다 약 45% 늘었다”며 “반찬 서비스가 고객의 일상이 더욱 편리해지도록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 탕, 찌개가 다수였던 가정간편식 제품에 생선구이 메뉴가 등장한 것도 배송 반찬 시장 확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작년 8월 출시한 ‘비비고 생선구이’는 지난달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의 온라인몰 CJ더마켓 기준으로 비비고 생선구이의 재구매율은 70%에 육박한다. 번거로운 손질과 조리 과정 없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생선구이 반찬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CJ제일제당 측은 분석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반찬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벽배송 업체, 배달 앱들과 협업해 온라인 매출 경로를 적극적으로 확대했다”며 “육류에 비해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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