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부산에 생산라인 증설250억원 투입해 연산 85만톤 규모 갖춰
동국제강이 고급 컬러강판 투자를 확대한다.
동국제강은 9일 연산 7만톤 생산능력의 최고급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부산에 증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약 2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85만톤 규모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컬러강판 생산라인은 현재 8개 생산라인, 75만톤에서 내년 하반기 9개 생산라인 85만톤까지 확장될 계획이다. 경쟁사들이 1~4개 라인에서 최대 10~40만톤 수준을 생산하는 것과 비교되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신규 증설하는 컬러강판 라인을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광폭 라인(1,600mm)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 라인에서는 불소 라미나 강판이나, 디지털 프린팅 강판과 UV 코팅을 접목시킨 신제품 등 특화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을 고객 맞춤형으로 만들 계획이다. 다양화되는 가전사의 니즈와 고급 건자재 시장이 타겟이다.
동국제강의 이번 결정은 생산 인프라, 품질, 영업력, 연구개발 능력, 서비스 등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인 컬러강판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데 따른 것이다.
동국제강은 2011년 이후부터 컬러강판 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생산 능력 확충과 함께 ‘럭스틸’과 같은 브랜드 마케팅을 도입, 시장을 선도해왔다. 그 결과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사업은 2011년까지 건자재 중심의 40만톤대 생산 규모에서 2012년 이후 가전과 프리미엄 건자재를 아우르는 60~70만톤 대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매출(별도 기준) 중 컬러강판 비중은 2012년 11.5%에서 지난해 17.6%까지 확대됐고, 이번 투자로 향후 2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가전사와 건자재 시장에서의 고급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수익 컬러강판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펼쳐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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