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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세종시 KTXㆍITX세종역 추진은 비현실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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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세종시 KTXㆍITX세종역 추진은 비현실적 계획"

입력
2020.07.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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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석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이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세종시의 KTX.ITX세종역 추진 계획에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남일석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이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세종시의 KTX.ITX세종역 추진 계획에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세종시의 KTXㆍITX세종역 설치 용역 결과에 대해 충북도는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남일석 도 균형건설국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가 구상하는 KTX세종역은 자체 용역 결과로, 최소 안전기준인 부본선(대피선)도 확보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토부는 운행중인 고속철도 선상에서 정차하는 비정상적인 역사는 안전성 문제로 설치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재추진 움직임이 전혀 없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건설된 KTX오송역이 현재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세종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서는 접근성 등을 보완해 이용 편리성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도는 이날 KTX세종역 논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중앙 정부에 요청했다.

ITX세종역 신설과 관련, 충북도는 ITX역 단독 추진에 대해서는 반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청주시내를 관통해 세종시~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와 함께 패키지 사업으로 추진한다면 충청권 상생협력과 대전~세종~청주 신교통수단 건설 차원에서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은 "충청권 공조를 깨는 행위"라며 거칠게 반응했다.

이두영  KTX세종역신설반대충북대책위 운영위원장은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본 계획에도 없는 역 신설로 인

구ㆍ 자원을 집중할 게 아니라 대전 청주 천안 등 주변과 기능을 분담하고 상생해 균형발전의 거점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세종시가 탄생할 때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미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결론 난 세종역 설치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충청권 공조를 허물고 세종시 건설 취지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은 "국가 기간인 철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타당성 용역을 일개 사립대에 의뢰할 수가 있느냐"며 "용역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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