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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 2분기 배터리, 바이오 주식에 '통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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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 2분기 배터리, 바이오 주식에 '통큰 베팅'

입력
2020.07.09 15:00
수정
2020.07.09 17:06
16면
0 0

배터리ㆍ바이오주 담고 항공주 빼고
보유주식 평가액 23.8% 급증

2020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린 지난 5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관련 위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하고 있다. 뉴시스

2020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린 지난 5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관련 위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하고 있다. 뉴시스

주식시장의 '큰 손'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4~6월) 2차전지(배터리)와 바이오 관련 주식에 적극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하자 일부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도 보였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7일 현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종목은 총 299개였다. 이 중 지난 1분기(1~3월) 말 이후 지분을 늘린 종목은 123개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전체 53개 업종 가운데 화학 업종 지분을 가장 많이 늘렸다. 배터리 관련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10.22%→11.06%)이 대표적이다. 대한유화(8.69%→9.83%), 금호석유(9.17%→10.30%) 등 석유화학 기업 지분도 늘렸다. 포스코케미칼(6.12%)은 신규 편입됐다. 

국민연금은 반도체 및 관련 장비(10개), 제약(8개) 업종의 주식도 사들였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중에선 원익QnC(7.36%→8.48%), 유니테스트(8.61%→9.55%) 등 이른바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주식을 사들였다. 

제약ㆍ바이오주 중에선 JW생명과학(7.11%→9.26%)과 종근당홀딩스(8.41%→10.52%), 한올바이오파마(9.26%→11.14%) 등의 지분을 늘렸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11.08%→11.10%), 같은 반도체업종의  SK하이닉스(11.08%→11.60%)도 지분율이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등한 언택트 관련 종목들 중 네이버(12.31%→12.84%)는 지분율을 늘렸지만 카카오(10.02%→9.90%), 엔씨소프트(11.88%→11.22%) 등은 줄였다. 일부 차익 실현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대한항공, CJ CGV, 남양유업, 제주항공 등을 포함한 24개 종목은 지분율을 낮췄다. 이들 종목은 아예 5% 이상 보유 종목에서도 빠졌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종목의 주식평가액은 1분기 말 100조4,475억원에서 이날 현재 124조3,481억원으로 23.8%(23조9,006억원)나 늘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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