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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 인사 네이선 로, 망명 후 첫 인터뷰 "깃발만 들어도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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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콩 민주 인사 네이선 로, 망명 후 첫 인터뷰 "깃발만 들어도 기소"

입력
2020.07.08 16:06
수정
2020.07.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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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일보와 화상인터뷰를 하고 있는 네이선 로. 스카이프 캡처

6일 한국일보와 화상인터뷰를 하고 있는 네이선 로. 스카이프 캡처

1일(현지시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본격 시행됐습니다. 현대판 ‘분서갱유(焚書坑儒ㆍ진시황 시대 서적을 불태우고 유생들을 산 채로 묻어 죽인 일)’이 재현되고 있고,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깃발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들은 기소되고 있습니다. 자칫하다간 최고형인 종신형을 선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입니다. 

지난 한 해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청년 네이선 로(羅冠聰) 전 데모시스토당 초대 주석은 제3국으로 망명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2014년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외치하며 '우산혁명'을 주도한 그는 조슈아 웡(黃之鋒) 전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함께 현재 홍콩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양대 축' 입니다. 그래서 그의 망명 소식은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남겼습니다.

이에 그의 심경을 듣고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의 계정에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취재를 요청하는 메시지에 즉답했고, 흔쾌히 화상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로 전 주석이 홍콩을 떠나 제3국으로 망명한 뒤 국내 언론과 열린 첫 인터뷰입니다. 기자가 "요새 많은 외신들의 연락으로 바쁘지 않냐"고 묻자 그는 "인터뷰를 많이 진행해서 정신이 없다"며 웃어보였습니다. 

로 전 주석은 자신이 자라온 고향인 홍콩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는 물론 길에서 데려온 고양이 두 마리까지 보고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홍콩 내에서 표현의 자유가 막힌 지금, 그는 그러한 사정보다는 홍콩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망명이 개인 사정에 의한 게 아니라 민주화 운동의 또 다른 전략 중 하나라고 그는 결연하게 밝혔습니다. 

현재 홍콩의 상황이 어떤지, 망명 후의 심경이 어떤지, 한국 등 다른 나라들에 바라는 것들이 있는지 한국일보 손성원 기자가 네이선 로 전 주석에게 물어봤습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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