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8일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의장단은 여당이 추천하는 국회의장과 각각 여당과 야당 몫인 부의장 2명 등 3명으로 구성되는데, 제1야당인 통합당이 부의장직을 맡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부의장 두 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할 가능성이 생겼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법제사법위가 빠진 상임위원장은 의미가 없다. 국회부의장 자리도 연장선상이라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야당 의원이 맡는 게 관행이었던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가져간 뒤 나머지 상임위원장 17개도 전부 포기했다. 법사위원장직을 다시 돌려주지 않는 한 상임위원장은 물론 부의장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다만 "야당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여당이 협치의 전통과 원칙을 다시 세우면 된다"며 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거듭 요구했다.
야당 몫 부의장으로는 통합당 내 최다선인 5선 정진석 의원이 유력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점에 반발하며 전날 당내 부의장 경선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데 이어, 이날 의총에서도 "부의장을 하지 않겠다. (원내지도부는) 부의장을 추천하지 말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