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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 한국 수출 1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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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 한국 수출 11년 만에 최저

입력
2020.07.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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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일본의 수출 규제 1년을 맞은 1일 경기도 안양 ?유니클로 안양점이 폐점해 한산한 모습. 뉴스1

코로나19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일본의 수출 규제 1년을 맞은 1일 경기도 안양 ?유니클로 안양점이 폐점해 한산한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금액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한국무역협회와 일본관세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은 작년 5월보다 18.0% 떨어진 3,293억엔(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2월(3,002억엔)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액이다. 올해 들어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은 1월 3,716억엔에서 2월 4,150억엔으로 늘어난 뒤 3∼4월에도 4,000억엔을 웃돌다가 5월에 급락했다.

품목별로는 식료품(-41.6%), 원료품(-48.9%), 광물성 연료(-69.5%), 화학제품(-27.9%), 원료별 제품(-29.5%), 전기기기(-11.1%), 수송용 기기(-61.1%) 등이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 역시 5월 2,009억엔으로 작년 5월보다 27.3%나 줄었다. 이 역시 2010년 4월 이후 최저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감소, 철강과 석유제품의 글로벌 공급 과잉,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그로 인한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이 복합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수출액이 크게 줄었지만 일본의 총수출 중 한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월과 같은 7.9%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인 지난해 10월 5.8%까지 내려갔으나, 올해 들어 1월 6.8%, 3월 7.0%, 4월 7.9% 등으로 오히려 상승했다.

이는 일본의 총수출이 1월 이후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서다. 5월에는 11년 만에 최대폭인 28.3%나 급감했다. 일본의 총수출이 대한국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들면서 한국 수출 비중은 늘어난 것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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