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특수 배송비 추가 청구
섬 지역 등으로 물품을 배송할 때 추가되는 특수 배송비로 인해 제주지역 평균 택배 배송비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제주녹색소비자연대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TV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총 12개 판매 업체 8개 품목군 9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특수 배송비 실태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서ㆍ산간지역에 추가로 부과되는 택배 비용에 대한 비교 조사 결과를 공표해 업체들의 자율적 배송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결과 다른 지역에서 도내로 배달되는 배송비는 평균 2,569원으로, 다른 지역(육지권) 527원에 비해 4.9배 높았다. 또 배송비에 포함되는 특수 배송비는 제주지역인 경우 평균 2,300원으로, 사실상 특수 배송비가 배송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수 배송비는 도서 및 산간지역 택배 운송 시 추가되는 비용을 말한다. 제주지역은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해 배송하는 특수 여건 때문에 택배 운송 시 업체들이 별도 권역으로 구분해 특수 배송비라는 명목으로 별도 요금을 추가 적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지역에 특수 배송비를 청구하는 제품은 전체 915개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54.6%)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오픈마켓이 96.5%, 소셜커머스 89.9%, TV홈쇼핑 11.8% 등이 제주지역 배송 시 특수 배송비를 청구했다.
또 A업체가 판매하는 취미용품을 대상으로 특수 배송비를 비교한 결과 실내자전거인 경우 제주지역 특수배송비는 3만원에 달했지만, 서울 지역은 1만원에 불과해 2만원이나 차이가 발생했다. 또 캠핑의자 등 다른 제품인 경우 제주는 3,000∼5,000원의 특수 배송비가 발생했지만 서울 지역은 특수 배송비 자체가 없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손영준 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특수배송비 사전 고지 미이행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도서지역 추가 배송비 조사결과를 지속적으로 공표해 업체 간 자율경쟁을 통한 배송비 가격인하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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