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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무허가 노점 난립' 서울 흥인지문~동묘 거리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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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무허가 노점 난립' 서울 흥인지문~동묘 거리 새단장

입력
2020.07.07 15:40
수정
2020.07.07 15:4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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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흥인지문~동묘 거리 일대를 점령했던 노점(왼쪽)이 정비돼 깔끔해졌다(오른쪽). 서울시 제공

서울 흥인지문~동묘 거리 일대를 점령했던 노점(왼쪽)이 정비돼 깔끔해졌다(오른쪽). 서울시 제공


약 40년간 무허가 노점이 보행로를 점령해 행인들이 불편을 겪었던 서울 흥인지문~동묘앞 거리 일대가 이달 말까지 깔끔하게 정비된다.

서울시는 시민 보행권 회복과 상인 생존권 보장을 함께 고려해 지난해 도입한 ‘거리가게(노점) 허가제’를 전 자치구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거리가게 허가제는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일정 요건을 갖춘 무허가 노점에 정식으로 도로점용 허가를 내주고, 운영자는 점용료 납부 등 관련 의무를 다하며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게 한 정책이다.

이달 말에는 흥인지문∼동묘앞역 일대의 정비사업이 마무리돼 총 5개 시범사업 중 3개 사업이 완료된다. 흥인지문∼동묘앞역 일대 약 1.2㎞구간에는 그 동안 100여개 노점이 제각기 다른 규격으로 난립해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 이곳은 주변의 완구거리, 봉제거리, 먹자골목, 한옥마을 등 상권과 명소로 방문객이 많은 지역이지만, 보행 인구에 비해 보도 폭이 좁고 보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 노점들로 인해 혼잡이 극심했다. 이번 정비사업으로 기존의 노점들은 깔끔한 거리가게로 거듭나고, 동묘앞 구제거리와 동대문 일대 상권을 잇는 새로운 명소로 발전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관악구 신림역 일대 노점 21개소의 판매대 교체와 보도ㆍ조경 정비가 이뤄졌으며, 지난해에는 혼잡하기로 유명했던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들도 정비됐다. 중랑구(태릉시장)와 동대문구(청량리청과물시장 외) 시범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이밖에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일대와 은평구 연신내 연서시장 일대, 송파구 새마을시장 일대 등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도 올해 안에 완료된다.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거리가게 허가제 사업은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필요해 사업 준공까지 모든 단계에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인과 시민 등이 함께 공존의 가치를 실현해 모범적인 상생 모델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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