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 동물원 이전...달성토성 복원해 대구 역사 상징성 회복
수성알파시티 법조타운 축으로 대구 부도심권 형성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7일 대구시 공원일몰제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1993년 공원 결정 후 30년 가까이 조성되지 못한 대구대공원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곳에는 달성공원 동물원이 이전하고, 달성토성은 복원된다.
대구시는 7일 수성구 삼덕동 범안로 삼덕요금소 주변 개발제한구역 내 187만㎡ 규모의 대구대공원에 대해 지난달 30일 실시계획인가 고시했다고 밝혔다. 장기 미집행공원인 이곳이 조성되면 도심의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으로 달성토성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게 돼 일제잔재 청산과 대구 역사 바로세우기 과업도 달성된다.
사적 62호인 달성토성은 1963년 지정된 국가문화재다. 국가가 복원사업을 주도해야 하지만 대구시는 1991년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하다 이전지를 찾지 못해 사업이 표류돼 왔다.
달성토성 내 동물원은 과거 대구의 랜드마크였지만 시설노후와 주차난, 교통체증, 민원, 동물 복지 등 문제가 누적돼 왔다. 특히 이곳에는 일본 신사의 흔적이 남아있어 일제 잔재 청산과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도 복원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2017년 5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을 포함한 대구대공원 공영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현 종점인 범물역에서 신서혁신도시로 연장되고, 범안로 무료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구지역에서 도시계획으로 결정돼 이달 실효된 공원은 39개소 1,205㎡로, 이중 공원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곳은 26개소 655만㎡다. 대구의 근린공원 160개 2,033만㎡ 중 1,483만㎡(73%) 정도가 공원으로 남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의 허파인 공원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며 "대구의 숙원인 대구대공원 사업도 오차없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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