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적 끝에 10시간만에 붙잡아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잠적한 118번 확진자의 신병이 확보됐다.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 11시3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전한 뒤 잠적한 118번 확진자인 60대 남성 A씨를 전남 영광군의 한 공사장에서 붙잡았다고 7일 밝혔다.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A씨는 전날 6일 오후 11시30분쯤 동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 A씨는 당시 코로나 확진 사실을 통보한 보건소 관계자에게 "죽어버리겠다"는 취지의 말을 전하고 휴대폰 전원을 끈 이후 잠적했다. 보건당국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해 추적에 나섰고, 잠적 약 10시간 만에 공사 일을 하러 간 A씨를 붙잡았다.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A씨는 일감을 찾기 위해 영광까지 이동해 인테리어업체 관계자 등 다른 사람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A씨가 코로나19 감염보다는 격리 기간에 돈을 벌 수 없다는 사실에 더 크게 낙담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A씨를 영광에서 광주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계획이다.
앞서 A씨는 동구보건소를 찾아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은 85번 확진자와 함께 일도 하고 밥도 같이 먹었다"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실제 50대 남성인 85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북구 소재 사업장과 식당 2곳, 병원, 약국 등을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85번 확진자는 광주사랑교회 관련 69번 확진자(50대 여성)와 접촉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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