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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확진 100명당 1명꼴… “1차 유행도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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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확진 100명당 1명꼴… “1차 유행도 안 끝났다”

입력
2020.07.07 12:30
수정
2020.07.07 18:4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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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진원 플로리다ㆍ캘리포니아, 식당 영업 중단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마이애미비치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차량에 탄 채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마이애미비치=EPA 연합뉴스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마이애미비치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차량에 탄 채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마이애미비치=EPA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어섰다. 정점을 웃도는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봉쇄로 회귀하는 지역이 늘고,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1차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통계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는 300만7,237명으로 집계됐다. 미 인구조사국이 추정하는 전체 인구는 약 3억2,900만명. 전체 인구 100명 당 1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2,7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중ㆍ하순 하루 신규 환자 3만6,000명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듯했던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지난달 말 4만명을 돌파한 뒤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3일 신규 환자 수는 5만1,200명, 5만4,500명, 5만2,100명으로 사흘 연속 5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특히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남ㆍ서부 4개 주(州)가 새 진원지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독립기념일 연휴였던 지난 주말 사람들이 해변에 가득 들어차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자 보건 전문가들은 잇달아 우려와 경고를 쏟아냈다. 로셸 윌렌스키 하버드 의대 교수는 이날 CNN방송에 "미국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며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행동의 영향에 대해 순진하거나 단순히 무시하기로 체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확산세는 2차 유행이 아닌, 1차 유행을 극복하지 못한 단계에서의 재확산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국립보건원(NIH) 주최 대담에서 "우리는 아직도 무릎 깊이의 1차 대유행 파도 속에 있다"며 "신규 확진자 그래프가 목표치까지 내려간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감염자 평균연령은 몇 달 전보다 15세 낮아졌다"면서 "젊은 층은 무증상 감염이 많지만 얼마든지 감염원이 될 수 있다"고 거리두기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케이트 가예고 시장은 전날 ABC방송에 출연, "우리는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고 주정부의 방역 실패를 지적했다. 일부 주나 카운티는 경제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거나 되돌리는 중이다. 이날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닫게 했고, 앞서 캘리포니아주도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한 카운티에서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중단토록 했다.  애리조나주는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테마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폐쇄키로 했으며, 텍사스주 오스틴의 스티브 애들러 시장은 자택 대피령 발령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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