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500명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당화혈색소가 도대체 뭔가요?”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 37.6% 정도가 당화혈색소 수치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화혈색소(HbA1c)는 적혈구 혈색소인 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한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합병증 예방과 관리를 위해 당화혈색소를 2~3개월마다 한 번씩 측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 목표는 당화혈색소의 수치가 6.5% 이하다.
한국애보트가 국내 당뇨병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뇨병 환자의 정기검진 관리 현황’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다. 설문 조사는 2020년 3월 3~17일 서울ㆍ수도권 및 4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45~69세의 남녀 당뇨병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당화혈색소 검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검사하려고 병원 가는 것이 번거로워서(55%)’, ‘검사하려고 채혈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49%)’, ‘검사 대기시간과 확인 시간이 오래 걸려서(34%)’ 등을 꼽았다(n=296, 중복 응답 기준).
일반적으로 동네 의원에서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려면 팔의 정맥 혈관에서 혈액을 채취한 뒤 외부 검사실로 검채(샘플)를 보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 환자는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의원을 다시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일부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 관리를 소홀히 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37.6%는 자신의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2%는 ‘신속진단검사법이 도입된다면,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89%는 ‘신속진단 검사법이 도입된다면 적극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해 당화혈색소 검사를 더욱 자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진료 지침에 따라 당뇨병 환자는 대표적인 합병증의 하나인 당뇨병성 신증(콩팥병) 예방 및 진행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최소 1년에 1회씩 콩팥기능검사(소변알부민배설량)를 받도록 돼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8%는 ‘소변검사를 통하여 신장기능검사를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이러한 검사를 ‘권유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전체 응답자의 68%로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콩팥기능검사는 ‘소변 내 알부민배설량(알부민뇨 수치)’로 확인한다. 알부민뇨 수치를 확인하려면 외부 검사실에 의뢰하거나, 24시간 동안 배설되는 소변을 병원에서 지정한 용기에 모으는 '24시간 소변 채취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검체 채취 및 보존 과정이 불편해 당뇨병 환자들이 검사를 받는 데 종종 어려움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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