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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전선이 터트린 中ㆍ日 '물폭탄'… 우리나라는요?

입력
2020.07.08 07:00
수정
2020.07.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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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권' 든 중국, 일본과 달리...한국, 큰비 피해 없을 듯

중국 동부 안후이성 황산시 산커우향의 바이궈슈촌이 6일 폭우로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안후이성 기상 당국은 홍수 대응 수준을 4급에서 3급으로 높였다. 황산=신화 연합뉴스

중국 동부 안후이성 황산시 산커우향의 바이궈슈촌이 6일 폭우로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안후이성 기상 당국은 홍수 대응 수준을 4급에서 3급으로 높였다. 황산=신화 연합뉴스

이웃 국가인 중국과 일본이 나란히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연일 물폭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와 일본 남부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이재민과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두 나라의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는 괜찮을까요.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동아시아에 내리는 폭우는 이 지역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이 강력한 비구름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장마전선은 우리나라 남쪽, 즉 중국 남부부터 일본 열도까지 길게 뻗은 채로 한 달 넘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특히 중국 남부에 광범위하게 비를 뿌렸는데요.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2,000만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일본도 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남부 규슈(九州)지방 구마모토(熊本)현에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냈어요.

문제는 중국 남부 지역부터 제주도 남부 해상 쪽에 머무르던 이 강력한 장마전선이 조금씩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같은 장마전선이라고 하더라도 중국이나 일본만큼 비 피해가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인데요.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이나 일본은 지속적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장마전선이 잠시 지나가는 것이라 강수량이 중국, 일본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전국에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국에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마전선의 중심권에 든 이웃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지나가는 길목에 있다는 거죠. 기상청은 해당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금요일(10일) 이후에 장마전선이 수도권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며 "장마전선이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2,3일 전에야 알 수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아직 방심은 금물인 이유일 겁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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