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권' 든 중국, 일본과 달리...한국, 큰비 피해 없을 듯
이웃 국가인 중국과 일본이 나란히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연일 물폭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와 일본 남부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이재민과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두 나라의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는 괜찮을까요.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동아시아에 내리는 폭우는 이 지역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이 강력한 비구름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장마전선은 우리나라 남쪽, 즉 중국 남부부터 일본 열도까지 길게 뻗은 채로 한 달 넘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특히 중국 남부에 광범위하게 비를 뿌렸는데요.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2,000만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일본도 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남부 규슈(九州)지방 구마모토(熊本)현에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냈어요.
문제는 중국 남부 지역부터 제주도 남부 해상 쪽에 머무르던 이 강력한 장마전선이 조금씩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같은 장마전선이라고 하더라도 중국이나 일본만큼 비 피해가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인데요.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이나 일본은 지속적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장마전선이 잠시 지나가는 것이라 강수량이 중국, 일본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장마전선의 중심권에 든 이웃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지나가는 길목에 있다는 거죠. 기상청은 해당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금요일(10일) 이후에 장마전선이 수도권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며 "장마전선이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2,3일 전에야 알 수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아직 방심은 금물인 이유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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