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와 내달 14일 사전개통 개시 잠정결정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의 개통일을 전작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선보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다음달 14일부터 갤럭시노트20의 사전 개통을 시작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는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일정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은 지난해 8월 20일 사전 개통에 나서 같은 달 23일 출시됐고, 2018년 갤럭시노트9은 8월 21일 사전 개통을 시작해 같은 달 24일 선보였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사전 개통을 앞당긴 이유로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이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로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의 60∼80% 수준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분기 1조원 중후반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2분기(1조5,600억원)와 비슷하고, 직전 분기(2조6,500억원)보다는 1조원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산과 유통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2분기 출하량은 작년 7,000만대 수준에서 올해 5,000만대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럭시노트20의 출고가는 전작보다 다소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IT 전문 트위터리안인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노트20의 가격을 999달러(약 119만원)로 예상했다. 갤럭시노트10의 북미 출시 가격은 1049달러(약 125만원)로 6만원가량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6.7인치 일반 모델과 6.9인치 울트라 모델 두 종으로 출시된다. 일반 모델에는 플랫 디스플레이가, 울트라 모델에는 전과 같은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 카메라는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 1억800만화소의 메인 렌즈를 비롯해 1,200만 광각 렌즈와 1,300만 망원 렌즈가 탑재된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갤럭시S20 울트라에 적용됐던 100배 줌 대신 50배 줌이 적용될 전망이다.
제품 공개는 다음달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폴드2, 갤럭시Z 플립 5G, 갤럭시탭S7,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